거주자 외화예금, '사상 최대' 경신…위안화예금 증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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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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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위안화예금이 대폭 증가하면서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주자에는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이 포함된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11월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486억1000만 달러로 전월 말보다 24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였던 10월말(461억2000만 달러) 기록을 뛰어넘는 것이다. 이로써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 5월 331억8000만 달러에서 6월 338억6000만 달러로 증가한 이후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외화예금이 증가한 데 대해 정진우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최근 홍콩 역외 위안화 선물환율 하락에 따른 스와프금리차 확대로 차익거래유인이 커지면서 위안화예금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간 위안화예금은 기관투자자 중심의 거액예금 예치로 전월말보다 25억3000만 달러 급증한 41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와 함께 영국파운드화, 호주달러화 등 기타통화도 각각 2000만 달러와 1억8000만 달러 증가한 25억7000만 달러, 10억4000만 달러로 조사됐다.

반면 달러화예금은 388억1000만 달러로, 경상거래 유입 축소 및 계절적 요인 등으로 전월말 대비 2억 달러 줄어들면서 6개월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유로화 예금도 4000만 달러 감소한 20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410억9000만 달러로 전월말보다 4억3000만 달러 감소한 데 반해 외은지점은 29억2000만 달러 증가한 75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정 과장은 "외은지점의 예금 증가 역시 중국계 외은지점에서 위안화예금을 취급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기업예금은 432억7000만 달러로 전월말보다 22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전체 외화예금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89%다.

개인예금은 53억4000만 달러로 이 또한 전월말보다 2억2000만 달러 늘었다. 전체 예금의 11%를 차지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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