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현재 미국에서 추방될 처지에 놓였던 오바마 대통령의 삼촌 온양고 오바마가, 자신이 한때 조카들과 산 적이 있었다고 말한 것이 이슈화 되자 사실을 명확히 하기 위해 이같이 밝힌다고 말했다.
이같은 백악관 측의 발표는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과 삼촌이 한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던 것과 상반되는 내용이다.
온양고 오바마(69)는 지난 2011년 탈세와 음주운전 혐의로 추방명령을 받았지만 미국이민국은 지난 3일 삼촌 오바마가 미국에 머물수 있도록 조치했다.
카니 대변인은 "당초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 아무도 제대로 물어 보는 사람이 없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하버드 로스쿨에 들어가기 직전 아파트 렌트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삼촌 집에서 잠시 살았다고 말했다.
백악관까지 나서 오바마 대통령과 삼촌과의 관계를 해명하게 된 것은 삼촌 온양고 오바마가 추방 위기에 놓이게 되자 두 사람의 관계에 관심이 모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니 대변인은 지난 20년간 오바마 대통령은 온양고 삼촌을 만난 적이 없으며 10년 넘게 전화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삼촌이 추방 위기에서 벗어나 미국에 머물 수 있게 되기까지 백악관에서 어떠한 압력도 행사하지 않았다고 못박았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980년대 말 매사추세츠 캠브리지에 있는 하버드 로스쿨에 입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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