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총장선거 '부정선거'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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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0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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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위원 친인척 포함 '공정성 논란'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대학교 총장선거가  ‘부정선거’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달 13일 직선제 폐지 이후 첫 간선제로 치러진 제9대 제주대학교 총장선거는 추천위원 48명(학내 36명, 학외 12명)의 투표결과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

의혹은 추천위원 중 1순위에 뽑힌 허향진 현 총장의 친인척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정성 시비가 일고 있다.

즉 선거 당일 오전 11시부터 투표가 끝날 때까지 외부와 접촉이 차단된 채 투표에 임해야 하는 추천위원들 사이에서 1순위에 뽑힌 후보자 친인척이 투표 결과에 영향을 줄 만한 얘기를 나눴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언급됐다.

또, 한 후보자도  “이번 선거에서 투표를 행사하면 안 될 사람이 추천위원으로 선정됐다”  며  “투표를 앞두고 다른 추천위원들과 어떤 얘기를 나눴을지 누가 아냐. 이번 선거는 부정선거”라고 주장했다.

투표결과 경합을 벌인 총장후보자 5명 가운데 1, 2순위자로 허향진(58) 현 총장과 김두철(57) 교수가 각각 선출됐다.

허 후보는 26표를 얻었고, 김 후보는 10표로 차순위 득표자로 선정됐다. 큰 이변이 없는 한 허 총장의 연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하지만 허 후보를 둘러싸고 선거를 앞둔 개정된 '선거 규정안'에서  '현직 총장이 선거에 출마하면서 직을 사퇴하지 않은 것은 위법'이라는 '총장후보자 등록취소 청구'소송이 진행 중이며, 이번 친인척 논란까지 겹치면서 최종 결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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