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안강 교수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오는 2020년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 파워로 성장할 것이라고 중국 유명 학자가 전망했다.
중국 후안강(胡鞍鋼) 칭화(淸華)대학교 공공관리학원 교수가 7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 정책 토론회에서 2020년 전에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총량이 미국의 1∼1.7배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고 대만 연합보가 8일 전했다.
이는 지난 100여 년간 미국이 지켜온 세계 경제 1위 지위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후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30년에는 중국의 GDP 총량이 미국의 2배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중국의 소비시장 규모는 미국의 1.7∼1.9배 정도로 커질 것이며, 전 세계 500대 기업에 포함되는 기업 수도 중국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후 교수는 밝혔다.
후안강 교수는 중국 유명 정책 브레인으로 중국 내 신좌파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경제학자다.
특히 후 교수의 이번 주장은 앞서 11월말 스탠다드차타트(SC)은행이 예상한 시기인 2022년보다도 2년 더 빠른 것이다. 당시 SC은행은 중국 성장률이 오는 2021~2030년에 5.3%로 하락하기 전까진 향후 8년간 평균 7%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지난 2011년 전까지 무려 30여년간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최근 1인당 GDP는 지난 1978년과 비교해 16배나 성장했다. 비록 중국이 현재 한 자리 수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 역시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반면 그간 미국의 경제 성장 속도는 빠르지 않았다. 특히, 미국 GDP는 올 상반기에 연간 기준으로 1.8% 성장하는 데 그쳤다. 아울러 국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 한해 미국이 종전 예상치 1.9%에서 하향된 1.7%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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