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이 9일 지난 8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 결과 보도에서 "장성택 일당은 당의 통일 단결을 좀먹고 당의 유일적령도체계를 세우는 사업을 저해하는 반당반혁명적종파행위를 감행하고 강성국가건설과 인민생활향상을 위한 투쟁에 막대한 해독을 끼치는 반국가적, 반인민적범죄행위를 저질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정권의 2인자로 불렸던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을 반당반혁명분자로 규정하고 모든 직무에서 해임했다고 밝힘에 따라 그의 실각이 확인됐을 뿐 아니라 향후 재기의 가능성도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 통신은 "장성택은 앞에서는 당과 수령을 받드는 척하고 뒤에 돌아앉아서는 동상이몽, 양봉음위 하는 종파적행위를 일삼았다"며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을 천세만세 높이 받들어모시기 위한 사업을 외면하고 각방으로 방해하는 배신행위를 감행하였다"고 전했다.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3/12/09/20131209082712893540.jpg)
장성택이 북한 기록물에서도 편집 등으로 사라진 장면이 나온다. 북한이 장성택 부위원장을 실각시킨 후 모든 영상과 자료 등에서 장 부위원장의 모습을 지우고 있다. <통일부 자료사진>
특히 "장성택과 그 추종자들은 우리 당의 조직적 의사인 당의 노선과 정책을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 집행을 의식적으로 태공하고 왜곡집행하였으며 당의 방침을 공공연히 뒤집어엎던 나머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명령에 불복하는 반혁명적인 행위를 서슴없이 감행하였다"고 강조했다.
보도는 이어 "장성택은 자본주의생활양식에 물젖어 부정부패행위를 감행하고 부화타락한 생활을 하였다"며 "권력을 남용하여 부정부패행위를 일삼고 여러 녀성들과 부당한 관계를 가지였으며 고급식당의 뒤골방들에서 술놀이와 먹자판을 벌였다"고 비난했다.
특히 이날 보도에는 '장성택 일당'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는 것을 감안할 때 향후 잔당들에 대한 숙청, 징계 등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