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철도 민영화 저지, 오전 9시 총파업”

  • 10일 코레일 이사회 저지 총력

운행 중인 코레일 열차.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정부와 코레일의 KTX 설립 운영 자회사 설립에 반대하고 있는 전국철도노동조합이 9일 총파업 투쟁 돌입을 선언했다. 파업을 막기 위해 코레일과 철도노조는 꾸준한 협상을 벌여왔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상 시작 때 모두 발언 공개를 거부한 코레일 측의 불참으로 본 교섭이 결렬됐다"며 "오전 9시부터 철도민영화 저지를 위한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월 철도산업 발전방안으로 코레일 자회사를 두고 2015년 개통 예정인 수서발 KTX 운영을 맡기도록 했다. 하지만 철도노조는 이에 대해 철도 민영화를 위한 꼼수라며 적극 반발해왔다.

철도노조는 "정관에 민간매각 방지대책을 둬도 언제든지 정관을 변경할 수 있고 철도공사가 자문한 법무법인도 민간 매각을 원천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지적했다.

10일 열릴 예정인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을 위한 코레일 이사회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철도노조는 “이사회 중단이 파업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우려를 드리게 된 점 양해를 구하며 조금만 참으면 철도 민영화를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야당·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10일 오전 수서발 KTX 설립 이사회가 열리는 코레일 서울사옥을 방문해 이사회 개최 중단을 요구하고 집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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