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특구&자사고'서 자연계 학생 대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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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0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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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새 강남구 40%·자사고 26%…“대학진학·취업 유리”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서울에서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와 이른 바‘교육특구’ 지역에서 자연계 학생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입시업체 하늘교육에 따르면 서울 시내 13개 자사고가 첫 졸업생을 배출한 2013학년도 수리 가형 응시비율은 자사고 전환 전인 2010학년도에 비해 26.4% 증가했다. 2010학년도 2256명(전체 학생 대비 비율 28.4%)에서 2011학년도 2370명(28.7%), 2012학년도 2503명(31.1%), 2013학년도 2851명(39.6%)으로 꾸준히 늘었다.

학교별 자연계 학생 비중은 세화고가 51.7%로 가장 많았고, 중동고 50.9%, 신일고 45.8%, 중앙고 42.8%, 숭문고 42.3%, 배재고 42.0%, 동성고 41.1%, 한가람고 39.0%, 우신고 35.3%, 경희고 34.8%, 이대부고 32.1%, 한대부고 25.7%, 이화여고 24.2% 순이었다.

지역으로 보면 강남·서초·양천 등 교육특구에서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4년 전 3118명에서 4372명으로 40.2% 늘었고, 서초구는 1615명에서 2127명으로 31.7%, 양천구는 1884명에서 2563명으로 36.0% 늘었다. 전체 학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강남 37.2%, 서초 34.2%, 양천 31.9%였다.

반면 자연계 학생이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390명에서 277명으로 29.0% 감소한 금천구였다. 서대문구(-24.0%), 광진구(-20.7%)가 뒤를 이었다.

자연계는 인문계보다 대학 관련 학과 정원 대비 응시생 수가 적어 대학 진학과 취업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교육열이 강한 자사고와 교육특구를 중심으로 선호현상이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인문계 우수학생들이 외고·국제고로 진학함에 따라 자연계 우수학생이 자사고에 몰린 것도 한 몫 했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교육특구는 사교육이 잘 발달돼 수학에 대한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자연계 학생이 늘어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2015학년도부터 서울대 주요학과가 문·이과 교차지원을 허용함에 따라 추세가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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