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OK시골> 부모님께 전원주택 한 채 지어드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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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0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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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면 시골 고향집에 계신 부모님들이 따뜻하게 지내시는지 걱정된다. 이럴 때 자식들은 부모님 살기 편하게 집을 고쳐 드리든가 새로 집을 하나 지어 드릴 생각을 한다.

오래 된 집을 고친다면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새로 짓는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 수도 있는 것이 집수리다. 돈 들인 만큼 집모양도 안 난다.

새로 전원주택을 짓는다면 부모님을 위해 짓는 집도 되지만 자식들이 은퇴 후 고향에 내려가 전원생활하며 살 수 있는 집으로 계획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는 부모님이 사시고 가족들의 세컨드 하우스로 사용할 수도 있다.

주의할 점은 큰 집에 욕심을 내지 않아야 한다. 부모님도 사시고 자신들도 살겠다는 생각에 집의 규모를 키웠다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건축비도 부담되지만 살면서 관리비도 많이 든다. 아파트와 면적비교를 하면 안 된다. 전원주택은 실면적이고 추가로 다양한 서비스공간을 만들 수도 있어 같은 면적이라도 넓게 쓸 수 있다.

평당 건축비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간혹 싸게 집을 지어주겠다는 얘기만 듣고 맡겼다 후회하는 경우도 많다. 싸다는 이유만으로 집짓기를 시작하면 볼품없는 집이 되든가 추가공사가 많아 결국 제값을 다 치르게 된다.

집을 지으려면 다양한 공정과 자재가 필요하다. 기초공사를 하고 그 위에 기둥과 벽체, 지붕 골격을 만든다. 그리고 지붕을 씌우고 벽체를 만들고 벽체 내외부 마감, 방바닥 만들기 등의 과정으로 거치게 된다. 주택의 가격은 이런 과정에서 쓰이는 자재의 종류와 공사범위, 주택의 규모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에 단순히 평당 얼마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다.

시공업체마다 다양한 가격을 제시하는데 이 때 적은 비용을 제시한 곳을 택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어떤 자재를 사용해 어떤 공법으로 지을 것이며 공사의 범위는 어디까지인지를 잘 따져서 가격과 비교해야 한다. 공사비가 추가로 더 들 수도 있고 원하는 자재를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관리'도 신경 써서 집을 지어야 한다. 주택의 종류에 따라 관리 방법이나 비용이 다르다. 예를 들어 외부를 나무로 마감한 주택, 특히 통나무집과 같은 경우는 집을 짓고 매년 한 번씩 외부에 오일스테인을 칠해주어야 나무가 썩지 않는다. 그럴 때마다 비용이 발생하는데 부모님들이 사시는 집으로는 적당하지 않을 것이다. 관리하기 편한 집이 좋은 집이다.

김경래 OK시골 대표/www.oksig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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