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김치냉장고 저장용량 40%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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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0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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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 저장성능은 삼성전자 제품이 다소 떨어져"…가격차는 최대 1.8배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김치냉장고에 들어가는 김치 저장용기의 실제용량이 표시용량(전체용량)의 4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판 중인 김치냉장고 스탠드형 300리터급 4개 제품을 대상으로 저장용량·저장성능·소음·소비전력량·냉각속도 등을 평가한 결과 실제 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은 표시용량의 40% 수준인 129∼151리터에 불과했다고 9일 밝혔다.

평가 대상은 삼성전자(ZS33BTSAC1WE), LG전자(R-D333PGWN), 위니아만도(DXD3635TBW), 동부대우전자(FR-Q37LGKW) 등 4개 제품이다.

표시용량 대비 김치 저장용량 비율은 위니아만도 42.4%, 삼성전자42.2%, LG전자 41.9%, 동부대우전자 38.1%였다.

소비자원은 이런 현상이 김치 외에 육류와 캔음료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보조 수납공간을 별도로 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려면 전체용량과 더불어 실제로 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을 추가로 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기술표준원에 표시기준 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치 저장성능(저장온도 편차)의 경우 4개제품 모두 설정 온도와 실제 측정 온도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다만 삼성전자 제품의 경우 가장 위쪽에 있는 저장용기에서 설정온도와 측정온도 차이가 커 김치 저장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차는 최대 1.8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대우전자 제품은 저장성능 측면에서 삼성전자(167만원), LG전자(167만원), 위니아만도(200만원) 제품과 대등했지만 가격은 110만원으로 조사대상제품 중 가장 저렴했다. 

월간 소비전력량은 제품별로 1.6배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동부대우전자(에너지 소비효율 3등급)는 32㎾h, 삼성전자(2등급) 29㎾h, LG전자(2등급) 26㎾h, 위니아만도(1등급) 20㎾h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제품은 일부 저장실의 사용을 중단해 전체 사용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저장실 부분 전원 오프(off)’ 기능이 있었지만, LG전자 제품의 경우 저장실 전체를 사용할 때와 소비전력량이 차이가 없었다. 동부대우전자 제품은 '중' 또는 '하' 저장실을 끌 경우 소비전력량이 10% 가량 절감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소비자원은 이번 비교 내용을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내 비교공감란에 게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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