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반기문 총장과 남아공에서 만나 무슨 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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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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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남아공을 방문한 정홍원 국무총리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9일(현지시간) 만난 자리에서도 역시 한반도 핵문제 등의 얘기가 빠지지 않았다.

이날 오전 요하네스버그 공항에 도착한 정 총리와 반 총장이 남아공에 같은 날 머무르게 되며서 만찬 회동을 했다.

두 사람은 먼저 만델라 대통령의 관용과 화합 정신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면서 장례식 참석 관련 얘기를 나눴고 이후 이란 핵 등 국제 현안을 나누다 북한 핵 문제까지 주제가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정 총리가 반 총장을 향해 "세계 분쟁을 해결하느라 애쓰시는데 북핵문제 좀 해결해주십시오"라고 웃으며 말했고, 또 일부 기자가 '북한 핵 협상은 언제(되겠느냐)'라며 반 총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은 남북한 간에 긴장완화를 통해 신뢰회복을 해야 할 필요성과 함께 남북한과 미국, 중국을 포함한 관련 당사국들이 긴밀히 협력해 문제를 해결해나가야 한다는 원론적인 대답을 내놨다. 

반 총장은 또 "남북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고 하자 정 총리는 이후 "북한이 진지하게, 진정한 대화 자세로 나오면 실마리가 생기는데…"라며 북한 태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반 총장은 지난 2009년 2월 만델라 자택을 찾아가 그를 만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만델라에게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를 종식하는데 노력하는 그의 헌신에 경의를 표하자 만델라가 "나만이 아니고 '알려지거나 알려지지 않은'(known and unknown) 수많은 사람이 같은 목적으로 노력을 했다"고 답했다며 "대단하신 분이다. 겸손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분"이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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