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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KT 차기 최고경영자(CEO) 공개모집에 관련 업무를 담당해 온 현 경영진이 지원해 적합성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정성복 윤리지원실 부회장이 차기 CEO 모집에 지원했다. 윤리지원실은 CEO 추천위원회의 실무조직을 총괄하는 곳으로 지원자들의 장단점 등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다. 자칫 심판이 선수가 될 수 있는 불공정 논란이 일어날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고검 검사 출신인 정 부회장은 2009년 이석채 전 회장이 윤리경영실장으로 영입했다.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정 부회장은 보직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곧 연구위원으로 인사 발령이 날 예정이다. 하지만 KT는 더이상의 추가 조치 없이 정 부회장의 공모를 예정 데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차기 CEO의 윤곽은 이르면 16일께 나올 전망이다. CEO 추천위는 공모와 외부 평가기관 추천을 통해 접수받은 후보자 40여명을 서류 심사를 통해 20여명으로 압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2일 이사회와 14일 CEO추천위를 열어 후보를 3~4명으로 압축한다. 다음 주 중 이들을 대상으로 최종 인터뷰를 진행한 뒤 단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후보자 명단에는 김창곤·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과 방석호·방석현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이상훈·최두환 전 KT 사장,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과 황창규 전 사장, 홍원표 현 삼성전자 MSC센터장과 지재식 전 노조위원장, 조태욱 KT노동인권센터 위원장 등이 공모에 응했거나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추천 후보 명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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