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피해와 환경훼손이 우려되고 있지만 인천해양항만청이 지역주민의 여론수렴도 없이 공사를 그대로 진행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인천해양항만청은 인천항 개발과정에서 발생되는 준설토 수용을 위해 영종대교 북측에 준설토 2단계 투기장을 건설중에 있다.
중구 중산동일원 1단계 영종도 투기장 바로옆 416만㎡ 갯벌에 총사업비 653억5200만원을 들여 한진중공업이 지난8월부터 건설중인 ‘영종도 2단계 준설토투기장 호안 축조공사’는 외곽호안 6868m,가호안 및 접속호안 6143m를 축조해 총3400만㎥의 매립이 가능한 규모로 오는 2017년3월 준공예정이다.
하지만 올초 진행한 환경영향 평가 결과 이 공사로 인해 바닷물 흐름이 차단돼 동·식물 프랑크톤 현존량 감소,바닷속 부유물로 인한 치어의 부화율 저하 및 갯벌 감소로 철새등 조류감소등 심각한 어업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천환경운동연합은 공사중인 인근의 ‘수하암’ 갯벌이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이며 천연기념물 205호인 저어새의 전세계 10%인 260만마리가 서식하는 저어새 보전핵심지역 이라며 국내·외 전문가와 시민 학술단체들과 연대해 저어새보호와 갯벌보전운동에 나서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역주민들 또한 생계에 큰 피해를 주는 사업임에도 그동안 주민의견조차 제대로 듣지 않고 사업을 진행중 이라며 주변어민 및 환경단체와 연계해 강력히 사업 저지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정헌인천시의원(중구.새누리당)도 “공사로 인한 어민피해 발생이 뻔한데도 인천해양항만청이 주민과의 사전협의없이 일방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와관련 인천해양청의 한 관계자는 “공사시 오탁 방지막 설치는 물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오염농도를 측정하고 어민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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