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고연비 '디젤' 신차 앞세워 수입차에 적극 대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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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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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K3 디젤은 ℓ당 16.2km의 1등급 연비로 수입 디젤차에 맞선다. [사진=기아차]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우수한 연비를 기반으로 한 수입 디젤차가 인기를 끌자 국산차 업계가 디젤 신차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디젤차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수입차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수입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9% 늘어 연말까지 전체 자동차 시장 점유율 12%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판매 증가세를 주도한 것은 디젤차다.

올해 국내에 등록된 수입차 14만4000여 대 가운데 디젤차는 8만9000여 대를 차지했다. 지난 2009년 수입 디젤차의 비중은 22%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 수입 디젤차의 비중은 65%까지 증가했다. 이처럼 디젤차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가솔린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연료 효율성 때문이다.

디젤차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크게 증가하자 국산차 업계도 디젤 엔진을 얹은 신차를 선보이며 맞불 작전에 나섰다. 가장 최근 출시된 신차는 기아자동차의 'K3 디젤'이다. 준중형 모델인 K3 디젤은 ℓ당 16.2km의 1등급 연비로 수입 디젤차에 맞선다.

K3 디젤은 1.6ℓ VGT 디젤 엔진을 탑재해 28.5kgㆍ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이 디젤 모델 구매를 망설이게 만들었던 소음 문제를 대폭 개선해 우수한 정숙성을 구현했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실제 도로에서의 연비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 모델에 정차 시 엔진을 자동으로 정지시키고 출발 시 엔진을 재시동시켜 불필요한 공회전을 줄이는 ISG 시스템을 적용했다.
 

르노삼성차가 출시한 소형 크로스오버 QM3 [사진=르노삼성차]


르노삼성자동차가 출시한 소형 크로스오버 'QM3'는 디젤 엔진을 기반으로 한 우수한 연비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QM3는 지난달 20일 예약 판매 7분 만에 한정 물량인 1000대가 완판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는 르노에서 생산하는 수입차지만 합리적인 가격과 ℓ당 18.5km에 달하는 획기적인 연비가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결과로 분석된다.

QM3에 탑재되는 1.5ℓ dCi 디젤 엔진은 르노의 디젤 기술력을 집약해 연비와 엔진 소음이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엔진은 현재 르노와 닛산, 벤츠 등 27개 모델에 탑재돼 글로벌 시장에서 1000만대 이상이 판매되며 성능을 검증받았다.
 

현대차가 선보인 아반떼 디젤의 판매 비중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지난 8월 선보인 '아반떼 디젤'의 판매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아반떼 디젤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총 3396대가 팔리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같은 기간 판매된 아반떼 가운데 디젤 모델의 비중은 13.2%였으며, 향후 디젤 모델의 비중이 20%까지 늘어날 것으로 현대차는 전망하고 있다.

내년에는 더 많은 국산 디젤차가 연달아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ㆍ기아차는 각각 그랜저와 K7의 디젤 모델을 내놓으며 수입 준대형차와 본격적인 대결을 펼친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는 각각 중형차인 말리부와 SM5 디젤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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