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페이퍼, 국내 첫 폐수처리 발전시설 준공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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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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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열번째부터)김영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주우식 전주페이퍼 사장, 최진호 전라북도의회 의장 등 관계자들이 폐수처리 발전사업 준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전주페이퍼가 국내 최초 친환경 폐수처리 발전시설을 준공했다.

친환경 폐수처리 발전시설은 폐수처리 과정에서 미생물을 활용해 하루 2만4000㎥의 메탄가스를 발생시키고 이를 연료로 해 발전기를 가동함으로써 2.8 MW의 전력을 생산하는 설비이다.

전주페이퍼는 10일 전주공장에서 김영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최진호 전라북도의회 의장 등 주요 인사와 투자자, 공사 관계자, 지역주민 등 400여명을 초청해 준공식을 열었다.

이번 발전소 건설에는 약 200억 원의 투자비가 소요됐으며, 약 2년간의 검토 끝에 지난해 착공해 1년여의 공사 기간을 거쳐 이달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발전설비의 용량은 약 1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서 전주페이퍼는 기존 발전설비와 함께 20MW 이상의 발전설비를 보유하게 됐다.

이 프로세스에서는 하루 3만2000톤의 폐수를 처리해 2만4000㎥의 메탄가스가 발생하며 황화수소 등 불순물을 제거하는 공정을 거쳐 가스발전기에서 약 2.8 MW의 전력을 생산해 한전에 공급하게 된다. 또한, 정부로부터 신재생 에너지 공급 인증(REC)도 받아 수익창출도 가능하다.

회사측은 "친환경 폐수처리 발전설비는 비용을 들여 정화시킨 후 버려지는 폐수를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해 전기를 발전시키는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으로서 국내 최초이자 창조혁신의 좋은 모델이라 할 수 있다"며 "제지산업은 다량의 물을 사용하는 산업으로, 발생하는 폐수는 정화 과정을 거쳐 방류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제지회사의 폐수처리 시스템은 호기성 미생물을 이용해 폐수 속 유기물을 정화하는데 산소를 주기적으로 투입해야 하는 등 많은 비용이 수반된다. 그러나 전주페이퍼는 자연 생태계에서 서식하는 혐기성 미생물을 사용해 폐수 내에 있는 유기물을 발효시켜 메탄을 생산하고 에너지를 회수하는 친환경 프로세스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주페이퍼 주우식 사장은 “에너지 다소비 업종인 제지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의 절감이 꼭 필요하다”며 “이번 친환경 폐수 처리 발전시설 건설을 계기로 전주페이퍼가 보유하고 있는 역량을 활용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제지회사가 되고, 친환경에너지사업을 미래성장전략의 한 축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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