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고궁(자금성) 박물관 개방이후 88년간 신비의 공간으로 베일에 쌓여왔던 서쪽 지역이 곧 공개될 예정이다.
고궁 서쪽지역은 태후, 후궁들이 거주하던 소위 '궁중여성의 공간'으로 관람객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고조되고 있다고 신화왕(新華網)이 9일 보도했다.
전날 단지샹(單霽翔) 고궁박물원 원장은 닝보(寧波)에서 개최된 '문화유산 지속가능발전 학술회의'에서 "2020년 고궁 건립 600주년까지 현재 진행 중인 보수 작업을 기본적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전체 면적의 80%가까이 대중에게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보수진행상황에 따라 2014~2015년 사이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해왔던 궁중여성들의 공간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궁들의 거주지역은 상대적으로 화원과 불당이 많은 것이 특징으로 현재 고궁의 70곳 불당 중 대다수가 이 지역에 집중돼있다.
고궁재건 및 보수작업은 지난 2002년에 시작돼 11년간 이어져 오고 있다. 지금까지 대중에게 공개된 면적은 전체의 52%로 앞으로 8년 뒤면 76% 가량 완성된 고궁의 모습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미 고궁은 지난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을 제치고 연간 관람객 1000만 이상의 세계적인 관광지로 떠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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