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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서울 강동∙광진∙동작∙성동구 등 준강남권 지역 아파트가 수요자로부터 '러브 콜'을 받고 있다.
이들 준강남권 지역은 길이나 다리 하나만 건너면 바로 강남권에 근접할 수 있어 교통∙편의∙업무시설 등 웬만한 강남권의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여기에다 일부 지역은 도보로 불과 몇 분만 이동하면 아파트값이 절반 가까이 내려가 강남권보다 비교적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10일 국민은행 부동산 시세(11월 말 기준)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2039만원대다. 이에비해 인근 동작구 사당동은 3.3㎡당 1382만원이다. 불과 길 하나 차이로 아파트값이 30~40% 차이나는 셈이다.
동호대교를 사이에 두고 있는 강남구 압구정동과 성동구 옥수동도 비슷하다. 압구정동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3349만원대를 보이지만 옥수동은 3.3㎡당 1782만원대다.
이런 준강남권 아파트는 분양시장에서도 단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삼성물산이 강동구 천호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강동팰리스'는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968가구(특별공급분 제외)에 1796명이 몰리며 평균 1.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650만원대로 강동구의 아파트 평균 시세인 3.3㎡당 1709만원보다 저렴해 인기를 끌었다는 평가다.
준강남권 아파트는 부동산경기 불황에도 거래가 꾸준한 편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동∙광진∙동작∙성동구의 지난 7월 이후 매월 평균 아파트 거래건수는 250여건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전체 평균 거래건수인 200여건을 넘어서는 수치다.
이런 점을 고려해 전문가들은 "세제혜택이 끝나는 올 연말까지 분양 혜택이 풍부한 준강남권 미분양을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1구역에서 텐즈힐 주상복합 아파트(전용 59~148㎡, 1702가구)를 분양 중이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1∙2호선 신설동역, 2∙6호선 신당역 등이 가까워 강남까지 20분 내에 갈 수 있다. 현재 일부 중도금 무이자 대출, 발코니 무료확장, 이사비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래미안 강동팰리스(전용 59~84㎡, 999가구)도 일부 미계약분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다.
이 아파트가 위치한 천호동은 송파구 잠실동까지 지하철로 두 정거장에 불과하다. 승용차를 이용하면 송파권 중심부까지 10km 내로 10~15분이면 닿을 수 있다.
지하철 4∙7∙9호선을 이용하면 서초구까지 20분 거리인 동작구 상도동에서는 현대엠코가 상도엠코애스톤파크(전용 59~120㎡, 2441가구)를 분양 중이다. 현대엠코는 최근 계약금 정액제를 도입했으며 중도금 이자 후불제와 계약조건 보장제도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준강남권과 강남권의 경계가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지리적으로 사실상 강남권에 가까운 준강남권 지역은 최근 강남 출퇴근자들에게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동작구와 강동구의 경우 최근 지하철을 이용한 강남권 접근이 개선되면서 기존 아파트는 물론 미분양 단지들도 재조명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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