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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민영화·이사회 놓고 코레일·철도노조 팽팽한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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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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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정부와 코레일이 파업 참가자 직위해제 및 고소·고발과 함께 수서발 KTX 법인 설립 추진을 강행하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이사회 의결 무효를 주장하고 나서는 등 양측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코레일은 10일 오전 9시 서울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수서 고속철도 주식회사 설립 및 출자계획'을 참석 이사 12명 전원동의로 의결했다. 이로써 수서발 KTX 법인은 코레일이 최대 41%의 지분을 보유한 코레일 자회사로 설립될 예정이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철도운영과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코레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며 "강도높은 자구노력으로 경영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는 당초 오전 10시 예정이었으나 철도노조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한시간 앞당겨 열렸다. 노조측은 같은 시간 서울 서부역 계단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이사회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을 위반한 위법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이사회 운영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코레일은 파업에 가담한 철도노조 조합원 4356명을 직위해제하고 200여명을 고소·고발조치하는 등 엄정 대처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철도노조 역시 수서발 KTX 법인 설립을 철도 민영화를 위한 '꼼수'로 규정하고 강경한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어 철도파업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파업이 길어질수록 대체인력으로 운영 중인 KTX 등 열차 안정성과 화물 적체에 따른 물류 대란이 우려된다. 여기에다 서울지하철노조가 예고한대로 오는 18일 파업에 합류할 경우 국민 불편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한편 파업 둘째 날에도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12시 현재 KTX와 수도권 전철은 각각 76회, 851회 운행하며 평상시와 다름없이 운행했다. 여객열차(새마을·무궁화호)는 평시 대비 74.7%인 130회 운행해 당초 계획(130회)을 달성했다. 화물열차는 평시 대비 36%(46회) 운행됐다.

철도노조 조합원 중 파업에 참가해 결근한 인원은 출근대상자 8596명의 35.9%인 3090명으로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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