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한국공항공사(사장 김석기)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은 10일 오후 한국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제3회 전국 다문화가정 생활수기공모전 '일곱빛깔무지개'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총 137편이 접수된 이번 공모전에서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전소율 씨(중국, 31세)의 '질투'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전소율 씨는 외국인인 자신과 다르게 시댁으로부터 이쁨을 받는 동서에게 질투를 하다가, 동서가 먼저 세상을 떠나자 동서에게 잘해주지 못했던 일들을 깊게 후회하고 동서의 남은 자녀들에게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이야기를 애틋하지만 따뜻하게 잘 표현하여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이 외에도 가케히유미꼬 씨(일본, 47세), 레티체우 씨(베트남, 25세), 오현미 씨(중국, 43세) 등 15명이 친정부모와의 갈등을 해결해 주신 시아버지의 사랑, 남편의 사고로 절망적인 상황에서 찾는 희망, 버려진 물건을 재활용하면서 생긴 에피소드 등을 감동적이고 진솔하게 담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수기 공모가 한국에 정착하면서 겪었을 다문화가족의 슬픔, 기쁨, 희망 및 행복을 우리 모두 이해하고 아직도 한국사회에 남아있는 다문화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사라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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