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화권 액션스타 이연걸(李连杰 리롄제)가 최근 불거진 고액 개런티 논란에 "아직 부족하다"고 입장을 밝혀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8일 리롄제가 중국중앙(CC)TV의 한 프로그램에서 "작품당 출연료 6000만 위안(약 104억원)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밝혔다고 장난두스바오(江南都市報)가 10일 보도했다.
그는 "2000년 당시 출연료가 1000만 달러로 당시 환율로 환산하면 8000만 위안, 지금의 6000만 위안보다 많았다"며 "이를 감안하면 지금의 출연료는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배우들의 고액 개런티 논란에 대해서도 "한 배우의 개런티가 아니라 영화 산업 전체를 고려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개런티의 높고 낮음은 이를 부담하는 제작사의 입장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30년 안에 중국 영화의 박스오피스가 50억 위안을 기록하면 배우가 1억~5억 위안의 수익을 거두는 구조로 변화해야 한다"면서 "현재 영화산업 수익분배구조는 비합리적이며 이 같은 상황에서 배우의 개런티의 옳고 그름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누리꾼들은 "6000만 위안이 적다니 무슨 헛소리냐", "이미 한물 간 배우에게 고액의 개런티를 주는 이유는 뭘까", "6000만 위안이 적으면 도대체 얼마를 줘야하는 거냐"며 비난을 쏟아냈다.
앞서 중국 CCTV는 '뉴스생중계'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중화권 배우의 '그야말로 억 소리나는' 높은 개런티를 지적하며 리롄제, 견자단(甄子丹·전쯔단) 등의 개런티를 공개, 배우 고액출연료 논란에 불을 지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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