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총리와 나' 이범수-윤아의 좌충우돌 계약연애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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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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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와 나' 2회 [사진=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이범수와 윤아의 좌충우돌 계약 연애가 시작됐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총리와 나'(극본 김은희 윤은경·연출 이소연)에서는 국무총리 내정자 권율(이범수)과 남다정(윤아)의 스캔들이 터지면서 권율의 사퇴를 막기 위한 계약 연애가 본격화됐다. 과연 두 사람의 가짜 애인 행세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 지 궁금하다.

권율과 다정이 계약연 애를 시작하게 된 것은 강인호(윤시윤)의 계획 때문이었다. 어쩌다 보니 스캔들에 휘말린 두 사람을 모두 살리는 방법 중에 하나가 '연애 중'이라고 발표하는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강인호는 모든 것을 사실대로 밝히고 사퇴하겠다고 하는 권율에게 "원칙 때문에 우리 모두를 힘들게 할 겁니까. 다정씨도 성상납 여기자로 남느니 총리와 사랑에 빠진 로맨스의 주인공이 낫습니다"라고 설득했다.

남다정이 희철(이민호)에게 권율과의 관계를 거짓으로 설명한 장면은 웃음을 자아낸다. 다정의 상상 속에서 두 사람은 열정 빼면 시체인 사랑하는 사이. 둘 사이를 의심하는 희철에게 "기자들한테 우리 관계를 들킬 거 같아서 두려웠어. 그래서 내가 마음껏, 있는 힘껏 내쳐달라고 했어"라고 말하는 다정과 경비원에게 끌려가는 다정을 보며 "내 여자 부서집니다"라고 오열하는 권율의 모습은 웃음보를 자극했다.

남다정의 상상력은 더욱 커졌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된 두 사람은 결국 빗속에서 진한 키스를 나누며 사랑을 확인했. 물론 모두 다정의 상상에 의해 각색된 시나리오였다.

현실에서는 근엄의 결정체인 권율이 남다정의 상상 속에서 귀여운 사랑의 노예로 변하는 모습은 무엇보다 강한 파급력을 지녔다. 이범수를 왜 코믹 연기의 달인으로 부르는지 이해할 수 있을 정도. '총리와 나'를 보는 또 다른 재미다.

방송 말미에는 남다정이 권율에게 "우리 그냥 정말 결혼하면 안돼요?"라고 울부짖는 모습이 그려졌다. 뇌종양으로 딸의 결혼만을 기다리는 아빠를 위해 권율에게 청혼한 것. 또 예고편에서는 두 사람의 결혼 생활 모습이 엿보이면서 계약연애가 어떻게 펼쳐지게 될지 궁금증을 더했다.

이처럼 남다정의 등장으로 인생 최대의 고비를 맞게 된 국내 최연소 국무총리 내정자 권율과 인생 역전의 기회를 맞이한 남다정의 계약 연애. 과연 무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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