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3/12/11/20131211102905344126.jpg)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인터넷에서 ‘현대판 화신(和珅 중국 역사상 최악의 탐관오리로 불리는 중국 청나라 정치가)’으로 불리며 부동산을 100채 넘게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한 시골 당간부가 낙마했다.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 10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초 중국 톈야(天涯) 바이두(百度) 다양(大洋) 등 각종 인터넷 포털 커뮤니티에는 ‘중국 수퍼급 탐관오리--‘현대판’ 화신의 출현’이라는 제목의 글이 속속 올라왔다. 이 글에는 중국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 허우제(厚街)진 당간부인 린웨이중(林偉忠)의 비리를 고발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글을 올린 제보자는 직권남용, 매관매직, 뇌물수수, 비리금 축적, 내연녀, 도박, 향응접대, 산아제한정책 위반 등 린웨이중의 8가지 죄목을 낱낱이 공개했다. 또한 글에는 그가 보유하고 있다는 총 250만 위안(약 4억원)에 달하는 렉서스 차량 3대 사진과 고급빌라, 상업용 건물, 비즈니스 호텔 등 13채 부동산 외관 사진이 상세한 주소와 함께 올라왔다.
또 린웨이중이 보유한 부동산이 100채가 넘는다며 가치로 따지면 20억 위안(약 3500억원) 어치에 달한다고도 폭로했다.
중국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報)도 린웨이중의 비리 사실을 폭로하며 그가 과거 생수 박스 한 가득 집 문서를 가지고 있는 것을 봤다는 린웨이중의 동료 관료의 증언도 전했다.
인터넷을 통해 린웨중의 비리 사실이 폭로되자 그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둥관시 기율검사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웹사이트를 통해 린웨이중이 엄중한 기율위반으로 현재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공표했다. 그리고 10일 뒤인 지난 9일 둥관시 허우제진 정부 웹사이트 주요 당간부 명단에서 린웨이중의 이름은 이미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