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일제 치하에서 상상을 넘어서는 부정부패와 수뢰, 독직의 관행이 있었고 연합군등 두 점령군이 38도선을 경계로 한국을 양분한 것에 불만이 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이 11일 밝혔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최근에 수집한 해방 직후 주한 미군 사령관이자 미 군정의 최고 통치자였던 존 하지(John Reed Hodge) 장군이 1945년 우리나라의 상황을 기록한 보고서 ‘한국의 상황(Conditions in Korea)’에 쓰여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상황(Conditions in Korea)’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의 미 국무부 해외공관 문서군 자료. 존 하지 장군이 미 점령군인 24군단을 이끌고 1945년 9월 8일 인천에 상륙하여 서울에 진주한지 16일째 되던 날인 9월 24일에 미 태평양군 사령관에게 보낸 보고서로 1급 비밀문서다.
이 자료에는 “한국이 서로 판이한 정책의 두 점령 지역으로 분단되어 있는 것은 통일 국가를 만드는데 있어 극복하기 힘든 장애가 될 것”이라고 존 하지 장군은 지적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이 보고서는 해방 직후 미국이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시각과 국내 갈등상황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편,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수집한 한국관련 기록자료는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http://www.nl.go.kr) 및 국립중앙도서관 전자도서관(디브러리, http://www.dibrary.net)의 ‘소장자료>온라인자료>자료검색’에서‘Folder title’명 또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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