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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매매가격 증감률.[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금리가 상승하고 임대료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국내 오피스 매매가격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하나금융지주 산하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3년 3분기(7~9월) 오피스 매매가격지수(HNS-OPI)는 294.5로 2분기(4~6월) 297에 비해 0.8% 하락했다.
HNS-OPI는 중대형 오피스 시장에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부동산연구소의 최신 지수 작성기법을 적용해 산출하는 지수로, 1999년 4분기(10~12월)를 기준 시점으로 한다.
지난해 1분기(1~3월)부터 올해 1분기까지 평균 1.9% 떨어졌다 2분기 6.6% 반등했던 지수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피스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은 미국의 출구전략 논의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국내 금리가 상승하면서 오피스 투자의 자본조달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오피스 공급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하반기(7~12월) 이후 오피스 임대료 상승률이 점차 둔화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단, 여전히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이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매매가격이 소폭 조정되는데 그쳤다.
손정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현재 오피스 시장은 기관투자가의 투자 수요에 힘입어 매매시장은 비교적 양호한 반면, 임대시장 지표가 악화되면서 시장간 불균형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오피스 매매가격이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금리의 안정화와 함께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임대시장의 여건이 호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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