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품업체들은 유아용품·와인·정육 사업 등에서 선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유업은 자회사 제로투세븐을 통해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중국법인 설립 후 최근 4년간 연 평균 49%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에서 영국 유아용품 브랜드의 '마마스앤파파파스'와 미국 슈즈 브랜드 '우미'의 독점 판매권을 확보해 인지도를 넓혔다.
또 지난 7월에는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론칭한 키즈 아웃도어 '섀르반'은 베이징에 4번째 매장을 오픈하며 순항하고 있다. 제로투세븐은 지난해 국내외 전체 매출의 9% 이상을 중국에서 거둬들였다.
2012년 제로투세븐의 국내외 합산 매출은 2472억원, 영업이익은 122억원, 순이익은 85억원이다. 2015년까지 중국 매출 비중을 전체의 15%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 기업인 동아원은 와인 수입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와인 수입·판매 계열사인 나라셀라는 1997년에 설립된 이래, 국내 와인 시장 성장과 함께 지속적인 신장율을 보여왔다.
매출액으로는 금양인터내셔날과 롯데칠성에 이어 국내 와인업계 3위다. 나라셀라의 지난해 매출은 32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약 38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시장 성장에 발맞춰 대형마트와 백화점 채널을 위한 유통형 와인을 개발한 것이 성공요인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대표 브랜드로는 '몬테스' 등이 있다.
국내 대표 유업체인 서울우유는 정육식당 사업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10월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 문을 연 정육식당 '열려라참깨' 1호점은 서울우유와 농협이 손잡고 지난 1년 반 동안 추진해온 사업이다.
정육식당 사업은 암소만을 필요로 하는 낙농가에서 수소를 활용하는 방안으로 시작됐다.
지난 10월 대비 매출이 23% 신장할 정도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으며, 서울우유는 당분간 직영점으로 운영 후 향후 가맹사업으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식품업체들의 신사업은 새로운 돌파구로 자리잡고 있다"며 "불황이 길어질수록 업체들의 새로운 사업 도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