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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일로로 치닫는 태국 반정부 시위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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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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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태국 반정부 시위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잉락 친나왓 총리가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사실상의 시국 수습책을 발표했지만 야권은 이를 거부하고 잉락 총리 사퇴를 요구하는 것에서 나아가 탁신 일가 타도 투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여기에 친탁신 진영 역시 맞시위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반정부 시위대 지도부인 국민민주개혁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는 지난 10일 밤 시위대들에게 “시위의 다음 목표는 탁신 가족”이라며 “3일만 더 기다려라. 그때까지 끝나지 않으면 탁신 가족들은 평생 행복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탁신 일가는 전 국민으로부터 모욕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수텝 전 부총리는 탁신 일가와 내각에 반대하는 평화 시위를 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수텝 전 부총리는 △국왕의 총리 임명 △선거 통하지 않은 ‘국민회의’ 구성 △경찰을 대신할 자발적 평화유지대를 포함한 유사 정부 구성 등의 요구를 철회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는 민주주의와 모순된다는 비판이 국내외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태국은 잉락 총리의 친오빠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농민과 노동자 등 저소득층이 유권자들 중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선거를 다시 해도 친탁신 진영 승리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다.

이런 것 등에 힘입어 친탁신 진영은 야권에 대한 공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레드셔츠’ 운동 단체인 독재저항민주연합전선은 “의회 해산에 따라 선거위원회는 다음 총선을 조직할 책임이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폭력 사태와 내전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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