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SC은행은 최근 10여만건, 한국씨티은행은 3만여건의 대출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혐의로 위·수탁 업체를 포함한 관계자들이 검찰에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SC은행의 경우 위·수탁 재하청업체 직원 1명, 한국씨티은행은 영업점 직원 1명이 연루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사고로 이들 은행의 해당 고객 대출 관련 정보가 향후 금융 사기에 이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이번 고객정보 유출건은 영업점 직원 1명이 연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고객에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국SC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이 경영 효율화를 위해 과도하게 인력과 조직을 줄이다보니 결과적으로 고객 정보 관리에 미흡하지 않았나 하는 말도 나온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와 관련해 한국SC은행과 한국씨티은행에 대한 자체 검사에 돌입했다.
이번 점검을 통해 문제가 드러나면 금융당국은 책임이 있는 임직원에 대해 중징계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보안 업계 관계자는 "은행 대출 정보는 성명, 연락처, 주민등록번호는 물론 부동산 현금 등 재산 유무에 관한 상세정보가 포함돼 있어 향후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에 이용될 경우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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