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더비인터내셔날은 두바이 정부와 아이스더비 그랑프리 경기 개최 사항을 합의하고 약정서에 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아이스더비는 스피드스케이팅(400m)과 쇼트트랙(110m)을 접목시킨 프로빙상 경주다. 길이 220m의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며 경마나 경륜처럼 관객들이 경주에 배팅을 할 수 있다. 또 피겨 스케이팅과 아이스 하키, 아이스 쇼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종합 빙상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다.
아이스더비는 사행성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경제적 효과와 관광분야 발전을 기대할 수 있어 세계 여러 나라가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아이스더비는 미국의 라스베가스와 뉴저지 주, 그리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등에서 추진 중이다. 특히 러시아는 연해주 지사를 포함한 정부 고위 인사들이 블라디보스톡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는 제주도가 '경빙'이란 명칭으로 지난 2011년 국회에 실행을 위한 법안을 상정했으나 18대 국회가 폐회되는 바람에 무산됐다.
두바이에서 개최될 아이스더비 그랑프리 경주는 두바이 정부가 2020년 엑스포 유치를 세계적으로 기념하기 위해 아이스더비인터내셔날과 함께 준비한 행사다. 내년 2월 소치 동계올림픽이 끝나면 세계적인 남ㆍ녀 스케이팅 스타들이 참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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