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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카메라, ‘무선 사업부 통합’…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재편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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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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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NX. (사진제공=삼성전자)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삼성전자가 11일 정기 조직개편을 통해 카메라 사업을 담당하던 디지털이미징사업부를 무선사업부 산하로 통합하면서 삼성 카메라의 시장 점유율 확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디지털이미징 사업부는 삼성전자 내에서 갤럭시 카메라 등을 출시하며 카메라 사업을 담당하던 부서다.

이번 조직개편은 카메라 시장에서 기대이하의 성적을 털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4.2 젤리빈)를 탑재하고 롱텀에볼루션(LTE) 통신 기능을 탑재한 미러리스 카메라 시리즈를 출시하며 타사와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NX’는 갤럭시 카메라 이후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된 두 번째 카메라로 LTE 기능을 탑재해 촬영한 이미지를 바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으로 공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러리스 카메라 ‘NX300’에 적용됐던 ‘듀얼밴드 와이파이’를 지원해 2.4GHz와 5GHz의 주파수를 모두 사용할 수 있어 보다 빠른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

이 제품의 전작인 갤럭시 카메라는 카메라 최초로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하며 업계의 관심을 받았지만 카메라를 사용하며 통신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에 소비자들이 거부 반응을 보이며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와이파이 전용 갤럭시 카메라를 추가로 내놓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무선사업부의 소프트웨어 역량과 제조 경쟁력을 카메라 사업에 이식해 점유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이미징사업부의 광학기술을 스마트폰에 접목해 스마트폰의 역량 강화에도 한 몫 할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현재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소니가 1위를 기록 중이며 삼성전자가 뒤를 따르고 나머지 업체들이 3위를 놓고 혼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평균 시장점유율에서 소니는 51%로 1위에 올랐으며 삼성전자가 30%로 2위를 기록했다.

9월 들어 소니는 52%, 삼성전자는 31%로 각각 1%씩 점유율을 늘려 두 업체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됐다.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미러리스 카메라가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를 앞서며 나머지 업체들도 미러리스 카메라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 규모는 약 41만대(수량 기준)로 이 중 미러리스 카메라가 약 20만7000대, DSLR 카메라가 20만3000대를 각각 기록했다.

미러리스 카메라가 50.5%의 점유율로 DSLR 카메라(49.5%)를 앞선 것이다.

삼성전자가 디지털이미징사업부를 이미징사업팀으로 사실상 격하하면서까지 무선사업부로 통합하며 스마트폰 성공 DNA를 이식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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