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연임성공…​회추위 "만장일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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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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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1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한 회장과 홍성균 전 신한카드 부회장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 결과 만장일치로 한 회장을 차기 신한금융 회장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 회장은 12일 이사회에 회장 후보로 추천돼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후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임된다.

한 회장은 "따뜻한 금융을 한 단계 레벨업해서 업그레이드된 버전을 선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회장의 연임 배경으로는 재임기간 동안 국내 금융그룹 중 우수한 실적을 거뒀던 점이 꼽힌다. 여기에 '신한 사태'이후 조직 안정에 기여한 점 등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현직 프리미엄'도 일부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회장은 면접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속성 측면에서 업무파악과 함께 현안에 대응이 가능해 다른 후보들보다 유리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한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찮다. 한 회장은 당장 23일 광주은행 인수와 관련, 내외부의 반발을 잠재워야 한다.

신한금융은 대규모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는 등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노조에서는 실익이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강기정 민주당 의원 역시 "시중은행이 광주은행을 인수하겠다는 것은 지역친화적 경영기반과도 거리가 멀고 지역정서에도 역행하는 처사"라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아울러 한 외장은 그의 연임에 반대하는 세력을 아우르는 등 조직을 안정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오는 26일로 열릴 신한사태 항소심 공판결과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신한은행 불법 계좌조회 의혹에 따른 검사 등 논란거리도 무시할 수 없다.

한 회장은 1948년생으로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71년 서울신탁은행에 입행해 1982년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종합기획부장과 인사부장, 여신담당 상무 등을 거쳐 부행장을 지냈다. 2002년에는 신한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 사장과 부회장을 역임한 뒤 물러났다가 신한사태 직후 그룹의 호출을 받아 2011년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올랐다.

한편, 차기 회장직을 놓고 한 회장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은 이날 면접에 불참했다. 이 전 부회장은 "인터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인성 과정의 공정성에 대한) 의구심은 가슴에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부회장은 신한금융 회추위 면접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회추위는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하겠다며 거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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