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교수, 찜질방 탈의실서 알몸 찍다 '덜미'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한 사립대학교 외국인 교수가 찜질방 탈의실에서 남성 알몸을 촬영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용인소재 4년제 사립대학인 A대학 음악학부 교수인 B(56)씨는 10일 새벽 1시 40분쯤 기흥구 구갈동 한 찜질방 탈의실에서 20대 남성 3명의 알몸사진을 찍은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에관한특례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 남성들이 B씨가 스마트폰을 들고 탈의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데 카메라 소리가 나는 것을 수상히 여겨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B씨 스마트폰에서는 피해자들의 옷을 벗는 장면, 완전히 탈의한 나체 등의 사진 10여장이 발견됐다.

경찰은 브라질 국적의 B씨가 한국말을 전혀 하지 못해 현장에서 신원확인을 한 뒤 귀가조치했으며 16일 통역관 입회하에 조사하기로 했다.

A대학 겸임교수에 준하는 자격으로 재임 중인 B교수는 음악학부 내 피아노 전공과목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A대학은 "아직 경찰로부터 통보를 받지 못해 내부적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학기가 끝나는 다음 주까지 수업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