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의 지분을 사들여 자신들의 새로운 브랜드로 분양하는 트렌드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신뢰도가 바닥을 친 경우 수요자들의 관심은 대형 브랜드로 기울기 때문에 오히려 전보다 분양이 잘돼 전화위복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사업장을 매입해 분양가를 낮추고 브랜드의 신뢰도까지 더해 알짜배기 상품으로 옷을 갈아입은 아파트들이 청약을 고려하고 있는 수요자들에게 반가운 선택이 되고 있다.
지난 10월 롯데건설이 분양한 ‘덕수궁 롯데캐슬’은 당초 동부건설이 시공권을 보유하고 건축 설계까지 마쳤으나 자금 부족과 사업 지체로 리스크 부담이 커지자 시공권을 포기했다.
롯데건설은 이 사업을 인수해 설계는 그대로 유지한 채 분양에 나서 흥행을 일궈냈다. 덕수궁 롯데캐슬 아파트는 217가구 모집에 총 1517명 몰려 최고 평균 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건설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지 4년이나 된 김포 고촌 ‘청구지벤 더 갤러리’ 아파트 사업장 역시 새로운 주인 SM그룹을 맞이하면서 부활을 꿈꾸고 있다.
SM그룹은 이미 대구 ‘우방 율하아이유쉘’, 천안 ‘불당 아이유쉘트윈팰리스’ 등 부도사업장을 인수해 성공적으로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분양한 불당 아이유쉘트윈팰리스의 경우 160가구에 220명이 청약해 평균 1.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구리에도 지난 2012년에 입주예정자들이 계약을 중도 해지한 ‘피누스파크’를 인수한 풍림산업이 또 하나의 알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구리 인창동 풍림 아이원으로 새롭게 태어나면서 인수 전 분양가보다 약 8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낮아져 파격적인 가격 메리트와 탁월한 입지적 조건으로 주목을 받으며 분양 초읽기에 들어갔다.
특히 구리시에 더 이상 분양할 새 아파트가 없다는 전문가들의 분석 아래 구리 마지막 중소형 아파트로 떠오르면서 구리시는 물론 남양주와 서울 노원구, 중랑구 등 인근 실 수요자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전세가 폭등으로 고민하고 있는 실 수요자들에게 있어 올 하반기, 분양가를 대폭 낮춘 아파트들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리 인창동 풍림 아이원은 총 98가구가 들어선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107㎡ 15가구 △84㎡ 83가구로 구성된다. 홍보관은 기도 구리시 인창동 80-1에 마련됐다. 문의 1566-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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