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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I “에스토니아 창업 활성화 정책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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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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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작지만 강한 창업국가 에스토니아의 활성화 정책을 배울 필요가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12일 ‘작지만 강한 창업국가, 에스토니아’라는 제목의 온라인 이슈페이퍼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에스토니아는 우리나라 5분의 1 규모의 땅에 140만 명의 인구로 구성된 작은 나라다.

1991년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로 독립해 당시 대부분의 집에 전화기가 없을 정도로 가난한 나라였지만 지난해 현재 1인당 GDP 2만2000 달러, 2010년 기준 6.7%로 유럽 국가들 중 정부 부채가 가장 낮은 국가로 평가되고 있다.

2007년 4월 발생한 친러와 반러 세력 간 갈등에 의한 세계 최초의 사이버전쟁은 국가 기간산업에 큰 피해를 입히기도 했지만 동시에 보안시스템 기술 개발 등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 유럽 국가들 중 1인당 창업수가 최대인 국가로 도약하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평가된다.

에스토니아가 창업 강국으로 도약한 데에는 기초교육 강화, 기술지원을 위한 정부 인프라 구축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초등학교부터 프로그래밍 등 소프트웨어 및 과학교육을 활성화하고 공공과 민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 향상을 견인하고 있다.

창업 등록 간편화, 유연한 세법 등을 통해 창업 유인도 높이고 있다.

창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프로그램으로는 테크노폴, 개러지48 등 창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플랫폼과 스마트캡, EstVCA 등을 중심으로 한 공공펀딩 제도가 있다.

테크노폴은 기술기반 기업의 창업 및 성장을 촉진하고 새로운 기술의 사업화 지원을 위한 최첨단 창업 인큐베이터로 150개 이상의 기술기업 및 탈린 기술대학, IT 관련 대학 등이 입지해 있다.

개러지48은 48시간 내에 아이디어에서 시장 적용 가능한 사업화 모델로의 전환을 위한 엔지니어링 센터로 실질적인 창업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스마트캡, EstVCA 등 공적기능이 강한 벤처캐피털(VC)들이 창업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는 가운데 자금의 공급은 물론 투자자 교육, 창업기업 법률 자문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과 유럽 투자자들이 에스토니아 창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고 지난해 기준 벤처캐피탈 투자의 80% 수준이 해외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프는 에스토니아 출신 프로그래머들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로 2003년 인터넷 무료 음성통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기업을 설립해 2013년 동시 온라인 이용자 500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보고서는 에스토니아를 기초교육 강화로 창업 뿌리를 가꾼 창업국가, 정부의 인프라 구축과 시장의 창업 문화가 조화를 이룬 국가, 공공-민간-대학이 연계된 종합 창업 허브를 구축한 국가로 정의하고 있다.

에스토니아가 창업국가로 도약한 근간에 창의인재 양성과 통합 및 연계형 지원 시스템 구축, 기업가정신 함양이 존재하고 이는 창조경제 활성화를 통한 성장을 추구하는 우리나라에 필요한 주요 요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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