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고위정책-약속살리기 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최근 우리 의원 몇 분의 발언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과잉 반응을 보이고 호들갑을 떠는 국면이 계속된다"며 "여기에 한 술 더 떠 뜬금없이 문재인 의원에 대한 배후설을 운운하면서 흔들기와 생채기 내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 원내대표는 "'문재인 배후설'을 이야기하기 전에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찰과 군 사이버사령부 선거개입의 배후와 몸통을 밝혀내는 일에 협조해야 한다"면서 '채동욱 찍어내기'와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을 숨기려는 의도에서 새누리당이 정쟁 국면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승조 장하나 의원에 대한 새누리당의 의원직 제명 추진에 대해 "우리도 김무성 서상기 정문헌 의원과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권영세 주중대사 등 관련자들에 대해 얼마든 제명안이나 사퇴권고 결의안을 낼 줄 안다"고 말했다.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채 전 총장 사찰에 거짓으로 일관하는 청와대와 특검을 거부하는 새누리당이 문재인 의원에게만 입장을 밝히라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면서 "새누리당이 정치적 논란마다 대선결과에 대한 입장 표명을 강요하는 것은 스스로 대선결과의 정당성을 자신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맞받아쳤다.
새누리당이 양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천안에서 규탄집회를 개최하는 것과 관련,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당리당략에 따라 국회를 팽개치고 장외집회까지 여는 무책임한 집권여당은 해외토픽감"이라고 지적했다.
박기춘 사무총장도 "연말 연초 민생과 법안 챙기기도 바쁜데 수천명을 동원해 규탄 시위를 하는 것은 민생을 포기하고 정쟁만 하겠다는 대국민 선포"라면서 "박근혜 정부 출범을 전후해 여권이 가동한 종북과 막말 프레임 덧씌우기는 중단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정현 부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장외투쟁으로 나간 것은 스스로 집권 여당이기를 포기한 것"이라면서 "상주보다 곡쟁이가 더 서럽게 운다는 옛말은 하나도 틀리지 않고, 오버하는 청와대에 과잉충성하는 새누리당은 헌 짚신짝처럼 천생연분"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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