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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비자는 봉? 국내 브랜드 스마트폰, 한국에서 더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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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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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프레소 머신 한국에서 2배 이상 비싸

  • FTA 효과 기대했던 수입과일도 여전히 높은 가격

스마트폰 국제 가격 비교(자료:소시모)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국내 브랜드인 삼성과 LG의 스마트폰과 노트북이 오히려 국내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FTA 발효로 가격 인하가 예상됐던 미국산 체리나 칠레 와인, 에스프레소 커피머신 등도 비교대상 15개 국가 중 가격이 가장 높았다.

12일 소비자시민모임은 미국ㆍ일본ㆍ중국ㆍ영국ㆍ프랑스 등 세계 15개국 주요도시의 스마트폰, 노트북, 생활가전제품, 농축산물, 화장품 등 32개 품목 60개 제품의 국제물가조사를 실시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상반기와 하반기 2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세계 각국의 물가는 현지의 조사원이 3곳의 매장을 직접 방문해 그 평균값을 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총 60개 제품 중 절반이 넘는 34개 제품의 판매 가격(단말기 구입 시 가격 기준, 보조금 등 미적용)이 비싼 상위 5위 안에 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통신 가전제품 중 상위 5위 안에 드는 제품은 △삼성 갤럭시 노트3(1위) △LG옵티머스 G2(1위) △삼성 아티브 북4(1위)이었다.

실제로 삼성 갤럭시 노트3의 국내 판매가는 106만 7000원으로, 15개 국가 중 가격이 가장 싼 영국의 78만 6800원에 비해 1.4배 더 비쌌다. 미국에 비해서도 1.3배 비쌌다.

최근 커피 소비량 증가와 함께 판매가 늘고 있는 에스프레소 커피머신도 국내 판매가격은 타 국가에 비해 매우 높았다.

'밀레 커피메이커(CM5100)'와 '드롱기 커피메이커(프리마돈나 아반트 ESAM6700)'는 15개 국가 중 한국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고 있었다. 이들 제품의 가격은 각각 299만원과 448만원이지만, 독일 제품인 밀레는 독일 현지에서 128만원ㆍ이탈리아 브랜드인 드롱기의 현지가격은 161만 2000원으로 2.3~2.8배나 비쌌다.

캡슐 커피로 유명한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지니오의 국내 판매가격은 16만 9000원으로 조사 대상 국가 중 8위에 그쳤지만, 실제 지속적인 소비를 해야하는 커피 캡슐은 9900원으로 15개국 중 4위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와인,맥주, 흰우유 국제 물가 비교(자료:소시모)


대다수 수입과일의 국내 판매가격 역시 다른 나라에 비해 비쌌다.

미국산 자몽의 국내 판매가격은 2594원으로 가장 높았고, 필리핀산 바나나도 100g 당 370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3월 한미 FTA 발효에 따른 관세 이하로 가격 인하가 기대됐던 체리와 오렌지 가격은 오히려 상승했다.

칠레산 와인인 몬테스 알파 까베르네쇼비뇽(2010년산)의 국내 판매 가격도 3만 9000원으로 15개국 중 가장 비쌌다. 이 와인은 지난해 가격이 떨어졌음에도 불구, 여전히 다른 국가에 비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네켄 맥주(330ml)는 네덜란드 현지 판매 가격에 비해 2.2배, 호주산 수입 쇠고기(1kg)는 일본에 비해서도 1.7배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김자혜 소시모 회장은 "이번 조사대상 15개국 중 한국은 2012년 국가별 총 GDP 기준으로 11번째에 그쳤지만, 국제물가 비교 결과에서 상위 5위 안에 드는 품목은 60개 중 34개나 됐다"며 "우리나라의 경제수준에 비해 물가가 높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제품들은 독점 수입 형태로 판매되고 있고, 여전히 병행수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남아있어 유통 구조의 개선이 필요한 상태"라며 "수입 가격에 대한 정보 공개를 통해 수입 제품의 가격 감시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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