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소규모 분할 개발이 한창인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를 도시재생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국제심포지엄이 열린다.
서울연구원은 오는 16일 오후 2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도시재생의 관점에서 본 세운상가 재조명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우리나라 근대 발전의 표상인 세운상가의 역사적, 건축문화적 가치를 공유하고, 세운상가군의 향후 활용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초 세운상가군은 주변 구역과의 통합개발로 전면 철거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서울시는 △주민의 과도한 사업비 부담 △세운상가군과 주변 지역간의 갈등 △세운상가군의 건축문화적 가치 등을 고려해 지난 6월 세운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발표했다. 세운상가군을 존치하면서 주민과 함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내용이다.
이날 행사는 서울연구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주제발표, 전문가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우선 안창모 경기대학교 교수가 '세운상가군의 역사적 가치와 도시적 의미'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다. 이어 프란시스코 사닌 시라큐스 대학교 교수, 리차드 프런즈 콜럼비아 대학교 교수, 이종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주제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프란시스코 사닌 교수는 '건축을 통해서 본 도시의 재해석'을 주제로 현대건축과 도시역사에 있어서 세운상가군의 가치를 역설한다. 리차드 프런즈 교수는 '뉴욕 하이라인 프로젝트의 경험과 시사점'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향후 세운상가군의 활용방향에 대해 조언한다. 마지막으로 이종호 교수가 '세운상가군의 잠재력'을 발표한다.
주제발표 이후 승효상 이로재 대표의 사회로 강병근 건국대학교 교수, 고산 타이드인스티튜트 대표, 김세용 고려대학교 교수 등이 '세운상가군의 활성화를 위한 잠재가능성 모색'에 대한 토론을 벌인다.
이창현 서울연구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잊혀진 세운상가군의 역사적 가치를 되짚어 보고 세운상가군의 새로운 활용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이활발하게 논의되길 바란다"며 "새로운 시각의 제안을 통해 세운상가군이 도심 재생을 이끌어내는 견인차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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