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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올해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몰리면서 오피스텔의 매매가·월세가 동반 하락했다. 반면 오피스텔 전셋값은 아파트 전셋값 상승의 영향을 받아 함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오피스텔은 전국 총 3만2898실 입주했다. 지난해보다 1.43배 증가한 수치로 물량이 늘어난 만큼 공실 위험도 높아졌다.
이에 따라 올해 오피스테 매매가는 전국적으로 0.28% 하락했고 월세 역시 0.18% 하락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8414실이 더 늘어난 4만1312실이 입주할 예정이어서 오피스텔 매매가·월세 하락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올해 분양한 오피스텔은 총 3만9778실로 전년 대비 약 12%가량 물량이 줄었다. 물량은 줄었지만 연간 물량 추이를 비교했을 때 적은 물량은 아니었고 서울·경기에 물량이 집중됐다.
서울에서는 송파·마포·강서 등에 공급이 쏠리며 총 1만3584실이 분양됐다.
송파 문정지구는 △송파한화오벨리스크(1533실, 2013년 입주) △송파푸르지오시티(1249실, 2013년 입주) △송파아이파크(1403실, 2014년 입주예정) 등 대형 오피스텔이 집중된 지역으로 올해 △송파파크하비오푸르지오(2283실)이 추가적으로 분양되면서 대단지 오피스텔 타운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강서 마곡지구에도 자족기능이 기대되는 개발호재를 타고 속속 분양을 시작해 올해 총2455실이 공급됐다.
경기에서는 수원(2802가구) 용인(1509가구) 등 광교신도시 일대에 집중공급 됐다.
한편 입주물량은 총 3만2898실 중△서울 1만2918실 △경기 6808실 △인천 5689실 등 서울·수도권 물량이 77%에 달한다.
서울에서는 송파·마포·은평 등에 입주량이 많았고, 경기는 성남·용인·화성 등 수도권 동남부 일대에 입주량이 많았다.
임대경쟁이 치열해지고 공실 기간도 늘어나면서 전통적인 강세를 보여왔던 강남3구, 마포 및 영등포 등 일대에 위치한 일부 오피스텔도 월세가격을 하향 조정했다. 특히 내년부터 강남을 포함한 판교·분당·광교 등 수도권 남동부 일대의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 임차인 모집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오피스텔 전셋값은 주택시장의 전세부족 영향을 받아 크게 치솟았다. 전국 오피스텔 평균 전셋값은 전년 대비 3.83%가량 상승했다. 앞으로도 오피스텔은 수익상품 특성상 전세물건이 많지 않아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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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89%로 전년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매년 임대수익률이 하락함에 따라 상품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
정부의 4·1대책을 통해 미분양 및 신규분양 주택과 함께 주거용 오피스텔도 양도세 5년 감면 혜택이 주어졌지만 거래를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성권 부동산114 연구원은 "특히 경쟁상품인 도시형생활주택이 주택가를 중심으로 우후숙준 늘어나고 있는데다 오피스텔 입주량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여서 수익성 악화는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매수자 입장에서는 투자전망이 어두워졌지만, 전세 임차인 입장에서는 비교적 새로 입주하는 오피스텔에서 전세물량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수도권 일대 직장을 둔 수요자라면 신규 입주하는 오피스텔을 공략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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