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장성택이 숙청된 이유와 배경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설들이 국내 일부 언론에 보도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은 체제의 북한이 이른바 '최고 존엄'에 대해선 민·관을 가리지 않고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해왔다는 점에서 남북관계 경색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 당시 북한은 일부 보수단체의 반북 퍼포먼스와 언론 보도를 문제 삼았고, 9월에 국내 언론이 일본 매체를 인용해 김정은 부인 리설주의 추문설을 보도했을 때도 맹비난을 퍼부었다.
개성공단 정상화 협의 당시 북측 당국자들이 국내 언론의 보도를 계속 문제 삼자 우리 당국자들은 민간 언론의 자유로운 보도를 통제할 수 없다고 항변했지만, 관제 언론 체제인 북한은 이를 납득하지 못했다는 것이 협상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한 정부 당국자는 "북한 내부의 불안정을 과장한 보도가 정세 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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