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12일 포항시 청하면 용두리 지역에서 군의관, 의무부사관 및 의무병 13명을 의료진으로 구성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주민 100여명을 대상으로 내과, 외과, 가정의학과, 한방과 등의 무료진료 활동을 벌였다.
부대는 노약자 진료 및 마을인근 방역을 위해 혈압계, 분무 소독기, 연막 방역소독기 등의 장비를 지원하였으며, 어르신들이 자주 찾는 소화제, 감기약, 파스 등 30종의 의약품을 지원했다.
특히 고된 농사일에 시달리는 어르신들의 관절을 침과 뜸으로 뭉친 근육과 피로를 풀어드린 한방과가 가장 큰 인기를 얻었으며, 날씨가 추워지고 건조해짐에 따라 감기질환을 앓고 있는 많은 지역주민이 진료를 받았다.
해병대 교육훈련단 한방과장 민관식 대위는 “이번 의료지원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주민이 생각보다 많은 것을 깨달았다”며, “앞으로도 의료지원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민·군 화합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역 마을이장 최영대씨(64세)는 “몸이 아파도 이동수단이 마땅치 않아 그냥 참는 경우가 많았는데, 해병대에서 먼 곳까지 찾아와 의료지원을 해주니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장병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부대는 ‘국민에게 신뢰받는 해병대상’을 정립하기 위해 오지마을 지역주민과 노약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의료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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