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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9일 세종청사에 2단계 입주
공무원 4천888명…이사비291억원
대한민국 행정 중심축의 세종시 대이동이 본격화된다. 정부는 “13일부터 29일까지 2단계로 6개 중앙행정기관이 세종시로 이전하기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해당 기관들은 이날 현재 수도권의 기존 청사에서 부서 별로 이삿짐을 꾸리고 있다.
이번에 이전하는 기관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보훈처 등 6개 중앙 부처 및 10개 산하 기관이다. 해당 기관은 교원소청심사위원회, 해외문화홍보원, 경제자유구역기획단, 광업등록사무소, 무역위원회, 전기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최저임금위원회, 산업재해보상보험재심사위원회, 보훈심사위원회다. 이들 16개 기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은 정원 3천902명,현원은 4천888명이다.
정부 기관 이사는 매머드급이다. 전체 이사 비용만 291억원이고, 차량은 1천889대(5t 기준)가 동원된다. 정부기관 외에 3개 국책연구기관도 처음으로 세종시의 강남인 4생활권에 짓고 있는 신청사에 입주한다. 해당 기관은 △한국개발연구원(KDI·496명) △법제연구원(122명) △조세재정연구원(183명)이다. 이 가운데 KDI와 법제연구원은 올해말,인력이 늘어나는 조세재정연구원은 내년 7월까지 각각 세종시로 이전한다.
따라서 내년 7월까지 세종시에는 중앙부처 공무원과 연구기관 종사자만 5천689명이 늘어나게 된다. 세종청사 2단계 입주는 우리나라 행정사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1단계 입주에 이어 올해말이면 세종청사에는 정부조직법에 있는 중앙행정기관 17개 부 가운데 10개 부(58.8%)가 둥지를 트는 셈이다.
세종시가 서울을 제치고 사실상의 '행정수도'가 되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부 청사와 자문위원회, 대언론 활동 등 모든 활동이 세종시 중심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서울에 남은 부처와도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일하는 방식을 점검해 달라"고 국무위원들에게 주문한 것도 이런 현실과 관련이 있다.
이충재 행복도시건설청장은 "세종청사 2단계 입주가 예정대로 진행됨에 따라 국가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세종시는 이제 전국 10개 혁신도시 건설 및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연계해 국가 균형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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