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달 25일부터 서울 강남보금자리지구 A3블록 영구임대 192가구 입주가 시작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989년 2월 최초로 건설된 영구임대는 복지재정 과다투입 및 지역슬럼화 우려에 따른 지자체와 지역 주민 반대로 1993년 이후 신규 건설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기준 영구임대 재고는 19만1000가구(LH 14만가구, 지자체 5만1000가구)로 전국 기초생활수급자 가구 85만1000가구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영구임대 전체 재고율은 22.4%에 불과하고, 이중 79%가 수도권 대도시나 광역시에 집중됐다. 입주대기자수만 5만7000명에 달하고 평균 입주 대기기간은 22개월이다.
LH는 입주대기자 해소와 최저소득계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2009년부터 영구임대 건설을 재개했다. 강남지구 A3블록을 시작으로 이달 서울 서초지구 A3블록, 내년 논산내동2 A2블록, 군포당동2 A1블록, 고양원흥 A1블록 광주효천2 A2블록 등이 차례로 입주할 예정이다.
영구임대주택 가용택지 부족 해소를 위해 착공 예정인 국민임대단지에 영구임대를 혼합 건설하는 소셜믹스 방식을 도입도 검토 중이다.
LH 관계자는 “향후 대도시뿐만 아니라 읍·면 단위의 소규모 단지까지 확대해 독거노인·소년소녀 가장 등 소외된 이웃의 주거안정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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