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금융위원회가 지난 12일 '100세 시대를 대비한 금융의 역할 강화방안 추진계획'을 발표하는 등 노후준비에 대한 정부의 기조가 강화된 가운데 NH농협은행이 은퇴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해 눈길을 끈다.
15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농협은행이 선보인 ‘내 생애 아름다운 정기 예ㆍ적금’은 지난 9월 출시이후 31영업일만에 가입액 1조원을 달성했고 한달반만에 10만좌를 돌파했다. 11일 현재 실적은 15만2404좌에 2조5억에 달한다.
이 상품은 만 45세 이상 가입자에게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조부모와 손자가 함께 가입하면 0.2%포인트,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최고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상속, 세무, 재테크 등 재무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며 상품 가입 중 재해로 가입고객이 사망시 최고 600만원을 장례준비금으로 유가족에게 지급한다.
지난 4월 출시한 NH연금수급자우대 정기예금은 만 50세 이상 공적 또는 사적연금 수급자에게 다양한 우대금리 혜택을 준다. 상품가입 전 3개월 간 연금을 농협은행 통장으로 받은 경우 0.3%포인트, 채움브라보연금통장에 가입하면 0.2%포인트, 연금수령자인 부부가 함께 가입하면 0.3%포인트를 추가로 얹어준다.
고령화사회 진입에 따라 급격히 늘어나는 의료비 지출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내놓은 상품도 있다. 농협은행의 ‘행복건강 체크카드’는 병원, 약국 등 의료업종 할인 혜택에 특화됐다.
이 카드는 병·의원, 치과, 한의원 등 전국 모든 병원과 약국 및 의료기관에서 이용건당 1000원(건당 이용금액이 1만원 미만의 경우 500원)씩, 월 최대 1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의료업종 가맹점에서 결제만 하면 바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아울러 국내외겸용카드도 발급이 가능해 해외 어디에서나 사용이 가능하다.
농협은행은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3월 2조734억원을 기록했던 농협은행의 퇴직연금 잔액은 9월말 현재 3조3568억원으로 1조3000억원이나 늘었다. 그간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졌던 퇴직연금 유치 영업을 중소기업과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진행했기 때문이다. 또 전국 영업점에 500여명의 은퇴설계 카운셀러를 배치해 고객 최접점에서 컨설팅을 제공한 것도 한 몫 했다.
농협은행의 이같은 노력의 이면에는 'NH은퇴연구소'가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 2월 NH은퇴연구소를 확대 개편하면서 조직내 전문인력을 보강했다. 이들은 고령화시대에 실효성있는 노후준비 대안 제시에 총력을 기하고 있다.
특히 NH은퇴연구소에서 지난해 10월부터 발행하고 있는 간행물 '행복설계'는 은퇴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발행한 가을호에서는 ▲100세 시대, 내실을 다지는 실속있는 삶 ▲천차만별, 은퇴 후 여가생활 ▲빛나는 실버, 연습과 튜닝이 필요한 시기 ▲저금리 시대 맞춤형 자산관리 비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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