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줄퇴출 사태 올라…25곳 연 4년 적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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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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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연말이 다가오면서 코스닥시장에서 관리종목 주의보가 발령됐다.

올해로 4년째 적자인 기업이 4분기마저도 실적을 개선하지 못하고 적자를 낼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기 때문이다. 특히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경우 30분 단위 단일가매매로 환금성이 크게 떨어지며, 상장 폐지된 사례도 많아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을 대상으로 지난 2010년부터 올 3분기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한 기업은 총 25개사(기술성장기업 6개사, 스팩 1개사 제외)로 집계됐다.

현행 규정상 코스닥 상장사가 5년 연속 영업손실을 낼 경우 시장에서 퇴출당한다. 이에 앞서 거래소는 퇴출 전 '주의' 신호를 주기 위해서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다만 코스닥 기술성장기업은 제외된다.

김선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적자 기업에 대한 관리종목 지정 우려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경우가 있다"며 "4분기 실적을 확인하고 시장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3분기 누적 적자 규모가 지난 3년 평균 적자를 초과한 상장사가 6곳에 달했다.

엘컴텍의 경우 올 3분기 누적 적자가 243억3800만원으로 지난 3년 평균 적자 151억3300만원보다 92억원을 초과한 상태다. 더구나 이미 최근 2년간 누계벌점 15점으로 관리종목인 상태다.

피앤텔도 3분기 누적 적자 138억1100만원으로 3년 평균 적자 128억원보다 10억원 가까이 많았으며 아미노로직스, 피에스앤지, 한국가구 등도 마찬가지다.

한 코스닥 상장사 관계자는 "3분기까지 누적된 적자규모가 커 관리종목 지정이 불가피하나 내년 흑자전환으로 퇴출만은 면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4개사는 코스닥 퇴출 위기에 놓여있다. 디브이에스와 엠텍비전은 올해로 5년째 적자를 내고 있어 상장폐지 위기에 놓여있으며 렉스엘이앤지와 테라리소스는 거래소의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아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다만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고자 4분기에 자산을 매각하거나 일시적으로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는 경우가 있다"며 "특히 겨울제품 판매로 4분기에 실적이 급격히 오르는 경우가 있어 기업별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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