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그룹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48·馬云) 회장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FT는 13일 '중국을 변혁하기로 결심한 억만장자'라는 제목의 특집기사에서 마 회장이 중국 인터넷의 모든 잠재력과 모순까지 함께 보여주는 하나의 '화신'이라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FT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의 판매고는 현재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에 이르며 중국 내 전자상거래 거래액의 약 80%, 포장 배달 물품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13억 인구 중 인터넷 사용자가 약 6억 명으로 아직 절반도 안 되는 점을 고려하면 알리바바 그룹의 이 같은 성공도 "아마 겨우 시작에 불과할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FT는 또 마 회장이 중국 내 전자상거래라는 개념 조차 아예 없었던 불모지에서 1999년 알리바바라는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창업했다며 그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낸 '진정한 혁신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가 지난 5월 48세의 나이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환경 등 사회문제 해결에 전념하기로 한 것도 그를 선정한 이유라고 FT는 밝혔다. 마 회장이 이처럼 개인적 부(富)의 추구보다 세상을 더 좋게 바꾸는 데 집중하기로 한 것은 더 이상 GDP 성장만으로 만족하지 않는 중국의 근본적인 변화를 반영한다는 것.
FT는 중국 공산당 고위 인사를 제외하고 마 회장보다 보통 중국 사람들의 삶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인물은 거의 없다며 그의 영향력을 평가했다.
2000년 중국 기업가 중 처음으로 미국 포브스 표지 인물로 선정된 마윈 회장 2009년에는 ‘타임즈지가 선정한 세계 영향력 있는 100인’에, 2012년에는 ‘포춘지가 선정한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 8위’에 선정됐다.
앞서 10일 마윈 회장은 우리나라 서울대학교 근대법학교육 100주년 기념관에서 초청강연을 갖고 청년들에게 희망과 정열의 메시지를 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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