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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에 17일부터 KTX 감축운행, 노사 첫 교섭(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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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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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물류대란 현실화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철도노조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그동안 정상운행되던 KTX 열차도 감축운행된다. 최근 열차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열차 감축까지 더해지면 국민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화물열차 감축으로 이미 물류현장에서는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 9일 파업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실무교섭을 시작했다.

코레일은 오는 17일부터 KTX 열차를 평소 대비 24회 감축 운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주중 200회, 주말 232회 운행됐던 KTX 열차는 주중 176회, 주말 208회로 감소한다.

새마을·통근열차는 현행대로 운행되며 무궁화호는 16일부터 10회 감축, 누리로는 12회 증편 운행된다.

주중 수도권 전동열차 운행 횟수는 16일부터 2109회에서 1931회로 8.4% 감축 운행되며 주말은 평상시와 동일하게 운행된다.

감축운행은 주로 출퇴근 시간대를 제외한 낮 시간대 이뤄진다.

화물열차는 16일부터 제천∼오봉 2편, 제천∼광운대 4편 등 6개 열차가 증편된다.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관광열차는 모두 취소됐으며 20일까지 예약이 불가능하다.

코레일 측은 파업 조합원을 대신해 투입된 인력들의 피로도가 누적되면서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해 운행횟수 감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조대식 코레일 수송조정실장은 "대체인력은 대부분 9시에 출근해 6시에 퇴근하는 일근 인력들인데 대체 투입으로 주·야간 번갈아 일하는 교대근무 체계로 일을 하게 되면서 업무 부담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화물열차 수송률이 30%대로 떨어지고 눈까지 내리면서 산업현장에서는 물류난을 호소하고 있다. 시멘트 출하물량은 평소 대비 30%까지 줄어 전국의 각종 건설사업은 이번 주말 고비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코레일은 일터로 복귀하지 않는 조합원에 대해서는 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복환 경영총괄본부장은 이사회 결정 철회·사회적 논의기구 구성 등 철도노조의 요구안에 대해 "철도공사가 아니라 정부에 제안한 것"이라며 "정부는 현재 이에 대해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업 이후 잇따르는 열차 사고와 관련 "열차에 대한 검수는 예전과 같이 하고 있으며 최근 사고는 통계적으로 일어나는 작은 사고"라며 "다만 직원들이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것이 영향을 끼쳤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철도공사는 현재 12개 지역본부에서 직원 전보 조치를 하는데 단체협약 때문에 같은 지역 내 순환 전보가 안 된다"라며 "이번 기회에 불합리한 단협도 고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이날 대국민 발표문에서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다음 주부터 열차 운행을 감축할 수밖에 없음을 송구한 마음으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까지 7843명의 직원들을 회초리를 든 어머니의 찢어지는 마음으로 직위해제했다"라며 "노조의 요구는 절대 수용할 수 없는 것이며 파업을 철회하는 것이 코레일과 국민을 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직위 해제된 조합원은 노조 전임간부 137명을 비롯해 총 7843명이다. 파업참가자 8466명 중 637명(7.5%)이 업무에 복귀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코레일 서울 사옥에서는 노사는 파업 후 처음으로 실무교섭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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