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여환섭 부장검사)는 현재현 회장에게 오는 16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검찰은 현 회장이 채무 변제가 어렵다는 점을 알면서도 CP를 계속 발행했는지, 개인 투자자들에게 투자 정보를 충분히 제공했는지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현 회장은 동양증권 노조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으로부터 자금 상환 의사와 능력이 없는데도 1000억원대 기업어음을 계속 발행해 피해를 양산했다는 이유로 고소ㆍ고발됐다.
이에 검찰은 동양과 동양증권, 동양네트웍스, 동양파이낸셜대부, 동양시멘트 등 계열사 10여곳과 현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현 회장이 그룹 지배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계열사를 통해 CPㆍ회사채를 대량 발행하도록 지시ㆍ계획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경제 여건 악화 등으로 계열사 주식 가치가 하락하자 CPㆍ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확보하려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동양 측이 현 회장 등 오너 일가의 재산을 투입하는 대신 CP 등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을 조달한 게 아닌지도 수사할 방침이다.
이같은 혐의로 지난 9일에는 정진석 전 동양증권 사장(56)과 김철 전 동양네트웍스 사장(39)을 불러 조사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10일 현 회장과 정 전 사장이 그룹 기업회생 절차를 앞두고 임직원들에게 허위사실로 CP 판매를 독려한 정황을 포착해 검찰에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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