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지지통신이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아베 신조 내각 지지율은 47.1%로 전월 조사 때보다 9.5%포인트나 내려갔다. 아베 내각 지지율이 50%보다 낮은 것은 올 1월 조사 이래 처음이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32.7%로 8.1%포인트 올랐다. 이번 여론조사는 6∼9일 실시됐다.
교도통신이 8∼9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47.6%로 전월 조사 때보다 10.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아베 신조 정권 출범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50% 아래로 하락하기는 처음이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38.4%로 12.2%포인트 올랐다.
요미우리신문이 6∼8일 유권자가 포함된 1716 가구(응답 유권자 1068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55%로 전월 조사 때보다 9%포인트 내려갔다. 아베 신조 정권 출범 이후 최저치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38%로 15%포인트 올랐다.
아사히신문이 7일 전국 성인 남녀 3212명(응답자 14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들 중 46%가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고, 34%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실시된 직전 조사 때보다 지지율이 3%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앞서 일본 참의원은 6일 야당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본회의에서 특정비밀보호법 제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찬성 130표, 반대 82표로 통과시켰다. 특정비밀보호법은 지난달 말 중의원을 통과했다.
특정비밀보호법의 주요 내용은 △누설되면 국가 안보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방위ㆍ외교ㆍ특정 유해활동(스파이 행위 등) 방지ㆍ테러 방지 등에 대한 정보 특정 비밀로 지정 △특정비밀 유출한 공무원 최대 징역 10년, 비밀 누설 공모ㆍ교사ㆍ선동한 자 5년 이하 징역형에 처할 수 있게 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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