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회장 선임 '삐걱' 왜?…오늘 재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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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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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KT의 차기 회장 인선 작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갖가지 관측만 불거지는 형국이다.  

첫 후보군을 가려내는 작업이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둘러싼 알력다툼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오후 5시 KT 서초사옥에서 CEO 추천위원회를 다시 열고 KT의 차기 회장 후보군 압축을 위한 집중적인 논의에 들어간다.

CEO추천위는 전날 20명의 후보자를 3명 내외로 압축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으나 위원들 간의 이견차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회의는 약 3시간동안 진행되며 오후 6시20분쯤 마무리됐지만 서로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KT의 차기 회장 선임을 두고 온갖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추천위원들이 KT 내부 출신 인사와 삼성전자 출신인사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목을 받아온 삼성전자 출신 인사는 전부 들러리일 뿐 이미 후보에서 배제됐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현 정권과 궤를 같이하는 막강한 실세가 내정됐으나 야권 성향의 추천위원들이 반대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 나온다.

KT 회장 후보에는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최두환 전 KT종합기술원장, 이상훈 전 KT 사장, 정성복 KT 연구위원, 정규석 전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초대 원장,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낸 김동수 법무법인 광장 고문, 김창곤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 원장, 방석호 홍익대 교수, 석호익 전 KT 부회장 등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KT 측에서 철저하게 후보군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나머지 10여명의 후보는 베일에 가려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하마평에 전혀 오르지 않았던 제3의 인물이 급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CEO추천위는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16일까지 사실상 차기 회장을 내정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날 회의에서는 최종 후보들을 선정해야 한다. 인선 작업이 늦어질 경우 경영 공백에 대한 후폭풍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CEO추천위는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를 위원장으로, 김응한 변호사,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이춘호 EBS 이사장, 차상균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등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인 김일영 코퍼레이트 센터장(사장) 등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최종 후보는 위원장을 제외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을 통해 선정되며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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