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 삼성전자가 세계 3대 오페라하우스로 꼽히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 오페라하우스와 협력을 강화하며 차별화된 문화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삼성 스마트 TV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비엔나 오페라하우스 앱'을 출시하고 오페라 및 발레 공연 실황 생중계와 VOD(주문형 비디오)를 제공하고 있다.
앱 출시 이후 '트리스탄과 이졸데', '아이다', '장미의 기사', '마술피리' 등 4개의 공연을 생중계하며 전 세계 오페라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와 비엔나 오페라하우스는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2014년형 중국향 UHD TV 신제품에 오페라 앱을 탑재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은 바 있다.
또 13일에는 비엔나 오페라하우스의 도미니크 메이어 관장과 크리스토퍼 비다우어 앱 개발 책임자 등 주요 관계자들이 오페라 앱 홍보를 위해 방한하기도 했다.
도미니크 메이어 관장은 "비엔나 오페라하우스는 세계 최다 오페라, 발레 레퍼토리를 갖고 있다"며 "초고화질 영상과 실감나는 사운드를 통해 수준 높은 공연을 제공하기 위해 세계 1위의 TV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상윤 상무는 "삼성 스마트 TV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삼성 TV만의 프리미엄 콘텐트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문화 마케팅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비엔나 오페라하우스는 오페라 앱을 통해 오는 28일 '호두까기 인형', 31일 요한스트라우스 '박쥐' 공연을 생중계할 계획이다.
공연은 회당 14유로(약 2만원)의 가격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통해 한국어·영어·독일어 자막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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