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자재 업계가 인테리어 무료강좌 서비스에 적극적이다. 소비자의 셀프 인테리어 수요가 커지면서 이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셀프 문화의 확산과 개성이 중요한 사회, 불황에 비용을 줄이려는 알뜰족 등으로 DIY(Do-It-Yourself) 인테리어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업계는 DIY 맞춤형 제품과 무료강좌 서비스 등으로 소비자와의 거리를 단숨에 좁히려 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KCC는 소비자가 쉽게 구매해 간편하게 작업할 수 있는 DIY 페인트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쓰는 것을 고려해 건강에 무해한 친환경성은 기본, 소용량 보급형인 것이 DIY 페인트의 특징이다.
KCC는 또 올해 전국 대형마트, 백화점과 손잡고 인테리어 전문 강사를 초빙해 매장 고객들에게 인테리어 트렌드와 팁 등을 소개하는 마케팅도 실시했다. 그동안 참여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강좌 후 실계약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었다고 회사측은 전한다. KCC는 지역 무료 DIY 강좌를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LG하우시스도 DIY 인테리어 시장을 겨냥한 벽지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벽지가 집안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인테리어 자재인 만큼, 집안의 변화를 가장 효율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게 벽지임을 마케팅에서 강조한다.
주요 제품인 휘앙세 벽지는 시공이 용이하고 경제적인 가격과 고급스런 디자인, 최우수등급 친환경 인증을 획득한 장점을 가졌다. 회사측은 이러한 벽지 마케팅에서 벽지 인테리어 팁도 소개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한화L&C도 DIY 맞춤형 제품을 런칭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또 소비자패널을 대상으로 ‘풍수 인테리어’ 문화강좌를 실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풍수 인테리어 전문가인 이상인 박사를 초청해 아이 공부방 풍수 인테리어, 돈과 건강을 부르는 풍수 인테리어 등을 소개해 소비자패널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는 전언이다.
조광페인트는 최근 안전하고(Safe), 간단하고(Simple), 빠르고(Speed), 아름다운(Sweet) ‘4S’ 콘셉트로 벽지, 타일, 페인트를 출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DIY 시장이 세분화되면서 4S 제품을 찾는 소비자 수가 늘고 있다”며 “건자재 업체들이 이를 접목시킨 제품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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