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전향이냐, 아마추어 고수냐?’
재미교포 골퍼 마이클 김(20·UC버클리)의 고민거리다.
그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파72)에서 시작된 미국PGA 웹닷컴(2부)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 최종전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했다. 152명가운데 아마추어는 그를 포함해 3명이다.
마이클 김은 14일 열린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를 쳤다. 이날 둘째로 좋은 성적이다. 그는 합계 13언더파 203타(68·69·66)로 공동 4위로 치솟았다.
6라운드 108홀 경기로 치러지는 Q스쿨에서 최종 45위안에 들면 내년 웹닷컴투어 상반기 시드가 주어진다. 그동안의 기량이나 현재 순위로 보아 그가 45위안에 들 가능성은 많다.
문제는 Q스쿨 종료후 ‘프로냐, 아마추어냐’를 결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웹닷컴투어측은 프로에게만 시드를 주기 때문이다.
대학 3학년인 그는 대학을 마치고 프로로 전향할 계획이었던 듯하다. 그래서 맥스 호마(미국) 등 대학 팀동료들이 프로로 전향했지만, 그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Q스쿨에 응시한 것이다.
마이클 김은 “지금은 Q스쿨에만 집중하고 프로 전향여부는 Q스쿨이 끝난 다음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최종성적을 보아 자신이 흡족할만한 정도가 됐을 때 프로전향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마이클 김은 미국 대표 선수로 워커컵에 출전했고 ‘올해의 미국 대학골프선수’로 뽑혔다. 올해 US오픈에 출전해 베스트 아마추어 성적인 공동 17위를 기록하며 Q스쿨 2차전 직행티켓을 땄다. 호마는 “내가 플레이해본 선수 중 마이클 김처럼 볼을 똑바로 날린 선수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마이클 김의 샷을 ‘아이언 바이런’에 비유했다. 아이언 바이런은 미국골프협회에서 각종 클럽 성능을 테스트할 때 쓰는 장비다.
한편 Q스쿨 반환점을 돈 현재 한국(계) 선수들은 캐나다 교포 앨빈 최가 16위, 박성준이 24위, 첫날 선두였던 캐나다교포 저스틴 신이 42위, 서니 김이 51위, 김시우(CJ오쇼핑)가 61위, 강성훈(신한금융그룹)이 90위에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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